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준희

[집중취재] '단종차 복원 열풍' 추억의 올드카 다시 태어났지만… 제도 미흡

[집중취재] '단종차 복원 열풍' 추억의 올드카 다시 태어났지만… 제도 미흡
입력 2015-07-19 20:34 | 수정 2015-07-19 20:53
재생목록
    ◀ 앵커 ▶

    1980-90년대 프라이드나 갤로퍼라는 차종 기억하십니까?

    그 시절에 꽤 인기있었죠.

    이런 옛 자동차를 그 느낌 그대로 살리면서 복원하는 올드카 리스토어, 최근 붐이 일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선 좀 생소하죠.

    올드카 시장을 정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각양각색, 강한 개성이 느껴지는 자동차들.

    낯선 디자인에 수입차인가 싶지만 국산차, 그것도 출시 20여 년이 지난 올드카를 복원한 겁니다.

    [조경식/95년식 '씨에로' 운전자]
    "나만의 개성으로 꾸준하게... 페라리도 있고 포르쉐도 있지만 제 차가 가장 예뻐요."

    3년 전쯤부터 보편화된 리스토어는 단순 튜닝과 달리 과거의 감성을 현재의 기술로 재현하는 작업입니다.

    동그란 계기판에 투박한 수동 변속기, 덜덜거리는 승차감 같은 아날로그 느낌은 살리면서 세련미와 내구성을 더하는 식입니다.

    복원 비용은 수천만 원까지.

    수작업이라 몇 달씩도 걸리지만 유명 업체들의 예약은 내년까지 들어찼습니다.

    복원용으로 인기있는 차종은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도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현우/96년식 '로버미니' 운전자]
    "자동차의 진정한 매력은 툭툭거리고 기계적인 아날로그 차를 타보는 게..."

    그러나 완성차 업체에 복원 전담부서까지 있는 외국과 달리 국내 복원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

    자동차를 생산한 지 100년이 훨씬 넘은 서구에 비해 역사가 수십 년에 불과한 우리는 힘들게 복원해도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곽용호/현대글로비스 중고차사업팀장]
    "리스토어 차는 개인의 취향이 너무 강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 가격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임에도 자동차 회사의 관심과 정책적 배려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태성/'모헤닉 게라지스' 대표]
    "정부나 기업의 인증이라든지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해주는 법규나 제도가 만들어져야지..."

    신차 판매에 편중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단종차 부활 열풍이 새로운 가능성이 될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