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기 뚱뚱한 사람과 마른 사람이 있습니다.
모기들은 이 둘 중에 누굴 더 좋아할까요.
그런가 하면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해서 땀을 잔뜩 흘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누가 더 모기에 잘 물릴까요.
이번에는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과 흰옷을 입은 사람이 있는데요.
모기가 잘 공격하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요.
이 질문들의 답을 한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서 찾아냈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모기의 먹이찾기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암모기가 사람 살갗에 앉아 한껏 피를 빨고 있습니다.
침같이 뾰족하고 긴 주둥이 양옆으로 흡혈곤충만 갖고 있는 위턱촉수가 보입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탐지하는 역할입니다.
머리에 난 더듬이는 냄새와 열을 감지하고, 수천 개 겹눈은 주변 형태와 명암을 폭넓게 파악합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모기가 이런 탁월한 후각과 시각, 열 감지 능력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사람을 치밀하게 추적한다는 실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먼저 사람과 10m 이상 떨어진 곳에선 이산화탄소를 집중 탐지해, 감지하면 일단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날아 거리를 좁히고, 반경 10m 이내에선 겹눈으로 직접 보면서 공격 대상을 찾습니다.
피를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는 1m 안에서 땀 냄새 등을 맡아 판단하고, 20cm 이내로 다가가면 어디를 물어 피를 빨 것인지, 열을 감지해 노출된 살갗에 최종 착지합니다.
[권형욱 교수/서울대]
"모기는 후각 시각 열 감지 등 여러 가지 감각을 활용하게 되는데, 본 연구에선 이런 것들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예가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모기의 사람 찾기 능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도 더욱 정교해질 걸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뉴스데스크
전동혁
전동혁
모기 먹이찾기 전략 풀렸다… 사람의 호흡·땀냄새·체온 추적
모기 먹이찾기 전략 풀렸다… 사람의 호흡·땀냄새·체온 추적
입력
2015-07-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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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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