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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지하철 냉방 전쟁… "더워요" "추워요" 문자 민원 폭주

[현장M출동] 지하철 냉방 전쟁… "더워요" "추워요" 문자 민원 폭주
입력 2015-07-23 20:38 | 수정 2015-07-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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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지하철 5호선입니다.

    어느 칸은 너무 춥고, 또 어느 칸은 냉방이 약해 불편함 느끼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승객들이 이렇게 도시철도공사에 민원 문자를 보내는데요.

    "더우니까 온도 좀 낮춰주세요."
    "추우니까 온도를 더 높여주세요."

    이런 문자 민원이 매일같이 하루에 천 건이 넘게 폭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는데, 윤성철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찜통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지하철을 탄 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자 한 남성이 지하철 콜센터에 객실 온도를 낮춰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현덕]
    "지하철을 타도 똑같이 많이 덥더라고요. 더울 때마다 지하철 문자 메시지 통해서 온도를 내려달라고.."

    현재 기온이 28도인데요,

    불과 3분여 만에 온도가 2.5도 이상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얇은 옷차림의 한 여성은 한기를 참지 못해 오히려 온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합니다.

    [김현아]
    "다들 짧게 입잖아요. 민소매도 많이 입고, 으슬으슬 춥고, 냉장고 들어온 것처럼.."

    잠시 뒤 다시 온도가 올라갑니다.

    냉방 온도를 둘러싸고 승객들 간에 기싸움이 벌어지는 셈입니다.

    실제로 서울 메트로 콜센터에는 지하철 객실 온도를 높여달라, 낮춰달라는 문자 메시지 민원이 종일 쏟아져 들어옵니다.

    "냉방 가동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습니다."
    (빨리 좀 해주세요. 쓰러져, 쓰러져, 언니.)

    올여름 하루 1천300건 넘는 온도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데, 온도를 낮춰달라는 게 75%, 반대 경우가 25% 정도입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김선희/서울메트로 콜센터]
    "에어컨을 계속 켰다 껐다 해야 하니까 가끔은 저희가 에어컨 리모컨이 된 것 같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추위를 느낄 경우 일반 칸보다 온도가 1~2도 높은 '약냉방칸'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장용호/서울메트로 운영처 과장]
    "2호선을 제외한 전 호선에서 약냉방칸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불편하시더라도 그쪽 칸으로 이동해서 이용하시면."

    해마다 반복되는 지하철 '온도 전쟁'이 승객들의 양보와 배려로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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