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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양주에 저가 양주 섞어… '진품 양주'로 둔갑 유통

먹다 남은 양주에 저가 양주 섞어… '진품 양주'로 둔갑 유통
입력 2015-07-23 20:38 | 수정 2015-07-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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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강남 일대에서 가짜 양주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이 마시다 남은 양주에 값싼 양주를 섞어 만들었는데, 진품의 위조 방지 시스템까지 흉내내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택가 작업장에 가짜 양주를 만들 때 쓰던 저가 양주가 박스째 쌓여 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이던 중국동포 일당 3명은 고객들이 먹다 남긴 양주에 저가 양주를 3대1의 비율로 섞어 가짜 양주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양주는 유흥업소에 다시 갖다두고 그만큼의 진품 양주는 빼돌려 팔았습니다.

    [피의자]
    "아는 형한테 배웠습니다..(양주를) 바꿔치기하면 다시 주위에 팔았습니다."

    진품 양주와 비교해 봤습니다.

    병 모양부터 로고까지 겉모습은 똑같습니다.

    미세한 차이는 병 뚜껑에서 겨우 찾았습니다.

    진짜는 뚜껑 윗부분이 매끈하지만, 가짜는 윗부분에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진짜 양주의 뚜껑을 재활용하면서 노란색 위조방지 표식을 원위치시키는데 바늘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위조 양주.

    진짜는 전자 라벨에 실제 칩과 회로가 있는데 가짜는 종이로만 된 스티커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라벨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최우영 팀장/강남경찰서 경제6팀]
    "RFID라든가 병뚜껑 그리고 열처리 과정이 매우 정밀해서 일반인으로서는 구별하기 힘듭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바꿔치기한 진짜 양주를 시중의 70% 가격에 팔아 4달 동안 1억 8천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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