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휴가를 가긴 갔는데 일을 아예 손에서 놓을 수는 없고.
휴가지에서도 노트북을 켜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는 휴가 대신 '워케이션'이 유행입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다에서 서핑을 하고 물놀이도 즐깁니다.
가벼운 등산, 운동도 하고, 저녁엔 유명 관광지도 둘러봅니다.
하지만, 틈틈이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처리합니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휴가지로 떠나왔지만 공식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워케이션'입니다.
[바네사 반 에드워즈]
"모든 업무를 컴퓨터와 화상 전화로 해결하고 있어요."
직원들은 근로 일수로 인정받고, 사용자 입장에선 직원 휴가로 인해 업무 연속성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직장인의 25% 정도가 워케이션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죠슈아 리브스/'워케이션' 시행 기업 대표]
"환경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휴양 시설 업체들도 고성능 통신망과 작은 사무용 공간을 갖추고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연평균 21일이던 미국 직장인들의 휴가 일수는 2013년 16일로 줄었습니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그나마 워케이션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충분한 휴식 기회를 빼앗아 오히려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것이란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언주
이언주
일하면서 쉰다? 쉬면서 일한다?… 휴가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일하면서 쉰다? 쉬면서 일한다?… 휴가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입력
2015-07-25 20:27
|
수정 2015-07-25 21: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