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중부지방에 내린 비를 끝으로 올해 장마가 끝났습니다.
가뭄 때문에 기다렸는데 유난히 비가 인색했던 장마였죠.
비가 얼마나 왔는지 또 앞으로 날씨는 어떨지 손병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낮게 깔린 먹구름이 빠르게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 새벽부터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무렵 모두 해제됐습니다.
위성영상에서도 장마전선을 형성하던 비구름이 점차 사라지고 한반도 상공에 맑은 구역이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을 몰고 올 무더운 고기압이 확대되는 겁니다.
실제로 장마권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은 오늘도 제주 36.7도, 울산 35.1도까지 치솟으며 닷새째 폭염특보가 계속됐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내일부터는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웃돌아 폭염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많겠습니다."
올해 장마기간 내린 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예년의 62%였고, 남부지방은 72%를 간신히 넘겨 2년 연속 마른 장마로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연이어 북상한 태풍 때문에 한동안 장마전선이 실종돼 마른 장마가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장마 끝물에 내린 비 덕분에 최악으로 치닫던 소양강댐의 수위는 오늘 160.7미터까지 올라가 보름 전보다 8미터나 상승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엔 집중호우가 잦겠지만 9월과 10월에는 다시 가물겠다며 신중한 수자원 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뉴스데스크
손병산
손병산
올 장마 끝, 내일부터 다시 무더위… 2년째 '마른 장마'
올 장마 끝, 내일부터 다시 무더위… 2년째 '마른 장마'
입력
2015-07-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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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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