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일회용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죠.
병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지적이 커지고 있는 건데,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건강검진센터.
내시경 검사에 일회용 기구를 사용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졌습니다.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다보면 혹 모양의 용종이 발견되곤 하는데, 이를 떼어낼 때 사용하는 포셉이란 기기가 일회용이란 얘기입니다.
[송지현 교수/서울대병원강남센터]
"위 조직, 대장 조직을 직접 잡아서 떼어내기 때문에 출혈이 될 수 있는.. (그래서)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사람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호준/건강검진자]
"내시경할 때 몸에 들어오는 장비들이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썼던 게 들어오는 거에 거부감이 많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일회용 포셉의 단가는 2만 2천 원 정도인데, 건강보험을 통해 병원들이 지원받는 금액은 8천6백 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일회용 포셉을 소독해 재사용하거나 비용 부담이 적은, 재활용이 가능한 포셉을 사용해왔습니다.
비용을 줄이려고 감염 위험을 감수해 온 겁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일회용 포셉의 구입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회용 의료기기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일회용 기기를 재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하고 부당 이익은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정환
김정환
'병원 감염 우려'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막는다… 처벌 강화
'병원 감염 우려'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막는다… 처벌 강화
입력
2015-07-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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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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