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무더위도 무더위지만 이맘때면 극성을 부리는 게 모기죠.
잠을 설치는 건 물론이고요.
물려서 여기저기 긁는 분들도 눈에 많이 띄는데요.
그런데 너무 심하게 긁으면 탈이 날 수 있습니다.
바로 농가진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는데요.
덥고 습한 이맘때에 환자가 많이 나오고요.
특히 아이들한테 잘 발생한다고 하니까 부모님들 잘 살펴야겠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옆구리에 작은 물집이 생긴 8살 아이.
금세 물집이 번지고 진물이 나와 병원을 찾았더니 '농가진' 진단을 받았습니다.
[홍다시아나/환자 보호자]
"모기 물린 자국이었는데 긁으면서 빨간 게 심해지고 진물이 흐르면서 딱지 앉고…"
농가진은 상처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피부질환입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엔 황색 포도알균 등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쉽게 걸립니다.
한 해 전체 환자 36만 명 중 절반 이상인 21만 명이 열살 아래 아이들일 정도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또 모기나 벌레에 물린 뒤 반복적으로 긁어 상처가 나기 쉬운 여름철에 발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2주 안에 대개는 낫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균이 몸속에 퍼져 드물게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유 영/고대안암병원 교수]
"(피부가) 붓고 아프고 열이 나고 진물이 흐르면서 껍질같은 게 생길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진단을 받은 환자는 옷이나 수건 등을 주변 사람들과 분리해 사용하고 사용 후 소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전국에 일본뇌염모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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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곳 긁지 마세요"… 여름철 '농가진' 주의보
"모기 물린 곳 긁지 마세요"… 여름철 '농가진' 주의보
입력
2015-08-06 20:39
|
수정 2015-08-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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