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렇다면 이렇게 같은 공간 또 같은 온도에서 여성과 남성이 느끼는 체감 온도가 왜 다를까요.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에어컨을 켜 놓은 방에 건강한 20대 남성과 여성 한 명씩 30분간 머무르게 한 뒤 체열을 촬영했습니다.
피부 표면 중 가장 온도가 높은 부위가 남성은 35.4도, 여성은 34.4도로 여성이 1도 정도 낮게 나왔습니다.
[김정언]
"약간 덥습니다."
[고경아]
"다리랑 손이 시리고, 그리고 추워요."
같은 환경에 있었는데,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른 겁니다.
이번엔 두 사람의 체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체중과 지방량은 표준, 하지만 근육량에선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은 '표준'이지만 여성은 '부족' 상태.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며 열을 발생시키는데, 비슷한 체격이나 건강 상태인 사람이라도 근육량이 적은 쪽이 열을 더 적게 발생시켜 체감 온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여성이 더 추위를 잘 타는 이유 중 하나인 겁니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온도의 변화를 느끼는 감각기관도 더 예민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오범조/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예를 들면, 남성은 2도나 3도 정도 온도가 떨어졌을 때 뇌에서 추위를 느낀다면, 여성은 1도만 떨어져도 뇌에서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철 잠자리,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나 공연장 같은 공공시설에서 남녀의 옷차림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윱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뉴스데스크
나윤숙
나윤숙
여성이 왜 추위 더 타나 "근육량, 감각기관 차이"
여성이 왜 추위 더 타나 "근육량, 감각기관 차이"
입력
2015-08-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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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8-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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