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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 지뢰, 얼마나 있나? 폭발 위력은?

北 목함 지뢰, 얼마나 있나? 폭발 위력은?
입력 2015-08-10 20:10 | 수정 2015-08-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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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시는 게 북한군의 목함지뢰입니다.

    가로 22cm, 세로 9cm, 높이 4.5cm로 한 손으로 쥘 만한 크기죠.

    겉모습만 보면 나무상자지만 1kg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거나 뚜껑을 열면 폭발하는 대인지뢰입니다.

    안에는 TNT폭약 220g이 들어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어 북한은 휴전선 일대에 이 목함지뢰를 대량 매설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목함지뢰가 왜 위험한지 구경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기폭장치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상자 위에 올라서자마자 지뢰가 터집니다.

    옛 소련이 개발한 목함지뢰의 폭발 실험 장면입니다.

    반경 2미터 안에서는 목숨을 잃을 수 있고, 4미터 이내에서는 고막이 파열되며, 15미터 밖의 창문 유리도 깨집니다.

    끈으로 연결하면 부비트랩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는 우리 군과 미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장착한 폭약량이 많아 파괴력은 다섯 배 이상 큽니다.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위력은) 타이어가 폭발할 정도지만 밟으면 무릎 하퇴부가 완전히 절단됩니다."

    특히 나무 상자 안에 화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어 금속탐지기로 발견하기가 어렵고, 무게도 420g에 불과해 북한에 홍수가 나면 과거에 매설했던 것들이 우리 지역으로 떠내려오기도 합니다.

    지난 2010년엔 민통선 임진강 근처에서 한 주민이 무심코 이 목함지뢰 뚜껑을 열었다가 폭발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재 비무장지대에는 1백만여 발 이상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국제 민간단체는 한반도의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지뢰를 모두 제거하려면 489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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