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중근,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
독립운동가라는 점 말고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머니도 모두 독립운동가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감 활동상은 그동안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죠.
최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데 조윤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MBC 무한도전에 소개된, 안중근 의사가 옥에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로부터 받은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한 선조들의 희생이 광복 70주년을 즈음해 인터넷 등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원배]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하고 가슴이 좀 뭉클했습니다."
특히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활약상들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부인과 며느리들의 패물을 모아 국채보상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조 여사의 활동이나,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배추 잎으로 끼니를 때우며 모은 돈으로 독립군의 총기를 조달한 사실 등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윤 주/윤봉길 의사 조카]
"(윤봉길 의사의 어머니도) 그 당시 여성으로선 여장부입니다. 윤 의사가 재향시절 농민운동 할 때도 모든 걸 뒷받침(해주셨습니다.)"
당시 14살의 나이로 독립군 첩보요원으로 활동했던 오희옥 지사, 생존하는 4명의 여성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그 역시, 어머니가 독립운동의 뿌리였다고 말합니다.
[오희옥 지사(90살/여성 독립운동가)
"(처음엔) 어른들 따라서 (독립운동은) 응당히 하는 일인가 보다…"
독립군이 되기 위해 파일럿이 되고, 손에 총을 쥐고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낭독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윤미
조윤미
안중근·김구 어머니도..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안중근·김구 어머니도..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입력
2015-08-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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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8-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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