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병산

'눈동자 보면 안다' 생존을 위해 진화한 동물의 눈

'눈동자 보면 안다' 생존을 위해 진화한 동물의 눈
입력 2015-08-14 20:52 | 수정 2015-08-14 21:19
재생목록
    ◀ 앵커 ▶

    환한 곳에서 '고양이의 눈'을 보면 눈동자가 세로로 길쭉해서 날카로운 느낌이 들죠.

    반면, 양은 이렇게 눈동자가 가로로 넓어서 온순해 보이는데요.

    왜 동물들은 다 이렇게 눈동자의 모양이 다른 걸까요?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해온 결과라고 하는데, 손병산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동그란 눈동자와, 가로 혹은 세로로 길쭉한 눈동자.

    사람의 눈동자는 모두 원형이지만 동물들은 생김새가 제각각입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진이 200여 종의 동물을 분석했습니다.

    먼저 옆으로 길게 된 눈동자는 양과 염소 같은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얼굴 양쪽에 눈이 있어 바로 뒤편을 제외한 모든 방향을 볼 수 있는 데다 가로 눈동자 덕에 파노라마 사진 같은 시야가 형성돼 지평선까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사방 어디서건 포식자의 등장을 재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진화한 결과입니다.

    또 고개를 숙여도 눈동자는 지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안구의 근육도 진화했습니다.

    [정종우/이화여대 교수]
    "먹이를 먹고 있을 때가 취약한 시기잖아요. 그걸 노리고 달려드는 포식자들도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적응의 산물이 아닌가."

    위아래로 뻗은 날카로운 눈동자는 고양이처럼 키가 작은 육식동물입니다.

    숨어있다가 한 번에 먹잇감을 덮치려면 시야는 좁아도 원근감이 뛰어난 세로 눈동자가 유리한 겁니다.

    하지만 초원을 달려 사냥을 하는 치타나, 어깨가 42센티미터보다 높아 거리 계산이 어렵지 않은 사자, 호랑이 등은 사람과 같은 원형의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연구진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나무 위에 사는 동물들의 눈동자도 앞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