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vs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인 식단은?

◀ 앵커 ▶

체중을 줄이려면 어떤 음식을 덜 먹어야 할까요?

지방일까요, 탄수화물일까요?

최근 미국에서 흥미로운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립보건원이 비슷한 신체질량지수를 가진 성인 1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5일 동안 2740칼로리의 똑같은 식단을 준 뒤 6일 동안은 두 그룹으로 나눠 한 팀에는 저지방 식단을, 다른 팀에게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제공했습니다.

두 팀 모두 전체 칼로리는 30% 낮추고 한 시간씩 운동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저지방식을 먹은 팀의 체중은 1명당 평균 463g이 줄어든 반면, 저탄수화물을 먹은 팀은 245g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빈 홀/미국 국립보건원]
"각각의 장기들이 대사활동을 할 때 소비하는 열량의 종류가 얼마나 다른지, 또한 뇌에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 알아봤습니다."

탄수화물을 덜 먹는 게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이란 주장을 뒤집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지난 80∼90년대에는 저지방 다이어트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저지방 다이어트가 살빼는데 무조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건강을 유지하려면 특정 음식을 거부하기보다 오랫동안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