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재홍

"이용하려면 돈 내라" 계곡마다 평상 자릿세 횡포

"이용하려면 돈 내라" 계곡마다 평상 자릿세 횡포
입력 2015-08-17 20:30 | 수정 2015-08-17 21:00
재생목록
    ◀ 앵커 ▶

    맑은 물과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계곡, 그런데 공짜가 아니죠.

    식당에서 뭘 사먹어야 하거나 자릿세를 내야 하는 관행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특정인의 사유물이 되고 마는 계곡들, 전재홍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동두천의 탑동 계곡입니다.

    물이 맑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목 좋은 곳을 찾아 물에 들어가려 하면 어김없이 평상 수십 개가 길을 막습니다.

    평일엔 3만 원 주말엔 6만 원, 자릿세를 내고 번호를 배정받아야 하는 겁니다.

    [이용객]
    "이 계곡의 가장 좋은 자리는 사실 음식점들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불쾌하고 시민으로서 안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지만 곳곳엔 쓰레기가 눈에 띄고 비닐로 물길을 막은 곳도 있습니다.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에는 아예 식당을 통과하지 않으면 계곡에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많습니다.

    밥값에 계곡이용료가 포함돼 있는 셈입니다.

    [식당주인]
    "주말엔 사람이 많아가지고 음식 드시면 자리는 그냥 빌려드리죠. 오리는 6만 원이요."

    계곡 주변에 영업을 위해 평상을 설치하는 것은 모두 불법입니다.

    지자체가 단속을 하지만 요즘 같은 대목엔 과태료도 겁내지 않습니다.

    [공무원]
    "단속을 해서 철거하면 조금 이따 또 설치를 해요. 매번 그러니까 계속 또 철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식당 주인들도 불법 영업은 인정합니다.

    [식당 주인]
    "생계유지 아닙니까. 포장마차와 똑같이 보시면 됩니다. 고발조치하면 과태료 좀 물고…."

    때문에 한철 잘 버티면 과태료를 내고도 남는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단속도 소용이 없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