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혀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모두 몇 가지일까요
음식이 아무리 풍성한 재료로 복잡하게 만들어졌다 해도 다섯 가지로 알고 계시죠.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그리고 감칠맛 까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6의 맛으로 신맛과 쓴맛의 중간쯤인 지방 맛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지방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비만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건데요.
이게 어떤 맛인지 지방 맛의 비밀을 전동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커피 위에 올리는 하얗고 부드러운 휘핑크림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립니다.
[양수지]
"약간 달달하면서 목넘김이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현혁재]
"생크림만 계속 먹는다고 그러면 너무 좀 느끼할 것 같고요."
미국 연구진은 최근 이 크림 맛 속에 혀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맛이 숨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시고 쓴 애매한 맛으로 제6의 맛, 바로 지방이 내는 맛이란 겁니다.
연구진은 단맛과 짠맛, 신맛은 다른 맛과 섞여있어도 금방 구별된다는 것을 재확인했고, 지방 맛은 쓴맛, 감칠맛과 함께 단독으로 맛볼 때만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쓴맛이 초콜릿을 더 달콤하게 만들 듯,지방 맛은 고기나 튀김 맛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방 맛은 튀김에 한번 사용한 기름처럼 불쾌한 맛이라 금방 질리게 되는데, 지방 맛을 못 느낄 경우 비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은경 교수/차병원 차움]
"(지방맛에) 둔감하신 분들의 경우엔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다 보면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는…."
학계에선 지방 맛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조미료를 개발하거나, 지방 맛을 인위적으로 넣어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뉴스데스크
전동혁
전동혁
제 6의 맛 '지방 맛' 있다, 못 느끼면 비만 위험
제 6의 맛 '지방 맛' 있다, 못 느끼면 비만 위험
입력
2015-08-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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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8-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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