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복합문화단지를 세우기로 한 경복궁 옆 부지.
이 부지는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했던 바로 그 땅이죠.
대한항공 측은 호텔 건립은 일단 접고 복합문화공간 계획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복합문화허브 '케이-익스피리언스'가 들어설 서울 송현동 부지.
지난 2008년, 3천억 원 상당을 주고 땅을 샀던 대한항공은, 애초 7성급 한옥호텔을 이곳에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학교 반경 2백 미터 이내 호텔 건립을 규제하는 관광진흥법이 발목을 잡았고, 대한항공은 행정소송까지 냈지만 대법원에서 결국 패소했습니다.
사업을 총괄했던 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회항' 사건 이후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호텔 건립이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하자 현실적 대안으로 문화단지 설립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여건상 송현동 부지 내에 숙박시설 건립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한항공 측은 복합문화공간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첨단기술을 가미해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면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등을 잇는 전통문화 허브가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다만 '호텔 포기'라는 단정적인 표현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따라서 복합문화단지가 완성될 때까지 호텔 설립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재영
조재영
경복궁 옆 대한항공 부지, 호텔 대신 '송현동 문화허브'
경복궁 옆 대한항공 부지, 호텔 대신 '송현동 문화허브'
입력
2015-08-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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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8-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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