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북한군의 고사포 1발이 떨어진 연천은 북쪽 경계 32km가 군사분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최북단입니다.
면적 30% 이상이 민간인 통제구역인데 22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25시간 만인 오늘 저녁 6시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추가도발 가능성 때문에 연천을 비롯해 강원도 철원과 화천 등 접경지역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을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군사분계선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연천군 중면사무소.
주민들은 바람도 안 통하는 지하대피소에서 꼬박 밤을 샜습니다.
[김신제]
"한 시간이나 잤나. 잠이 안 와. 지금도 골이 아파. 답답하기도 하고."
오늘 새벽 우리 군의 대북방송이 재개되면서 대피소는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중면 주민]
(여러 차례 대피방송이 또 나오고 이런 적이 있나요?)
"네. 이건 처음인 것 같아요."
오늘 저녁 6시를 기해 대피령은 해제됐지만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도발 때문에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박점규]
"추후로 도발이 있을까 봐 우려가 더 큰 거죠. 조용하게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어요."
관광객으로 붐비던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남북출입국 사무소는 직원들이 모두 철수한 채 잠정 폐쇄됐습니다.
곡창지대인 철원평야는 민통선 북쪽 출입이 통제됐고, 다른 접경 지역 농민들도 경작을 멈추고 근심스럽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춘자]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처음으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조금 불안하고 그래요."
강원도 화천군은 군 당국의 요청으로 버스 20대를 동원해 5개 리, 주민 780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재홍
전재홍
추가도발 불안감에 '뜬눈 밤샘', 접경지역은 지금..
추가도발 불안감에 '뜬눈 밤샘', 접경지역은 지금..
입력
2015-08-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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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8-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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