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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덕영

화재경보기? 알고 보니 '몰카' 비밀번호 찍어 집 안으로

화재경보기? 알고 보니 '몰카' 비밀번호 찍어 집 안으로
입력 2015-08-23 20:34 | 수정 2015-08-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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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파트 현관문 요즘에는 이렇게 비밀번호 자물쇠 많이 이용하시죠.

    혹시 누가 이 비밀번호를 볼까 봐 주위를 살펴보고 조심해서 누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제는 위에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이렇게 화재경보기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주민이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주민이 입력하는 비밀번호가 그대로 보입니다.

    모두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현관문 비밀번호가 그대로 노출됐지만 주민들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전혀 몰랐어요. 그냥 평상시랑 똑같았기 때문에. 너무 황당했고요. 생각도 못했던 거잖아요."

    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건 상습절도범 49살 김 모씨입니다.

    김 씨는 밤늦은 시간 아파트에 들어가 복도 위에 몰래카메라를 달았습니다.

    그리곤 몰래카메라에 찍힌 현관문 비밀번호를 확인해뒀다가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겁니다.

    김 씨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런 몰래카메라가 일반적인 화재경보기와 모양이 비슷해 의심을 피할 수 있단 점을 노렸습니다.

    [이승하 강력팀장/서울 송파경찰서]
    "못 보던 화재경보기가 설치돼 있을 때는 관리사무소에 꼭 확인을 (하기 바랍니다.)"

    이런 수법으로 김 씨가 지난 5달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며 14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5천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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