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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차 경찰이 총기 규칙 몰랐다? 의문점 많은 오발사고

27년차 경찰이 총기 규칙 몰랐다? 의문점 많은 오발사고
입력 2015-08-26 20:49 | 수정 2015-08-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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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서울의 한 검문소에서 의경이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은 장난을 하다 벌어진 '오발 사고' 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총기규칙대로라면 첫발은 공포탄이어야 했습니다.

    실탄이 발사된 것도 문제지만, 공포탄으로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비상 상황도 아닌데 방아쇠를 당겼다는 점.

    박 경위가 발사순서를 잘못 알고 있었다지만, 27년차 베테랑 경찰이 총기 규칙조차 몰랐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의문스러운 점은 총기를 겨누고 안전장치까지 푼 상황을 '장난'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박 경위는 숨진 박 상경과 불과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총을 겨눴습니다.

    경찰은 '장난'이었으며 이런 상황이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
    "(다른 의경들이) 서로 장난한 분위기는 맞았고, 그런데 총으로 한 것은 싫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총기를 겨누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면 가혹행위라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박 상경과 현장에 있던 의경들이 느꼈을 공포감은 생각만 해도 아찔할 정도입니다."

    경찰은 격발된 총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검문소에선 이달 초 다른 의경 한 명이 탈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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