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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사이트 왜 가입하나? '애슐리 매디슨'의 사회학

불륜사이트 왜 가입하나? '애슐리 매디슨'의 사회학
입력 2015-08-27 20:31 | 수정 2015-08-2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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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불륜이라는 행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엄격하게 금기시되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애슐리 매디슨이라는 이 사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해킹사건 이후 캐나다에서는 신분이 노출된 남성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밝히겠다'는 해커들의 협박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회원 명단이 공개될 경우 큰 파장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비록 간통죄가 폐지됐다 해도 우리 사회에서 '불륜'은 사회적 비난은 물론 법적 책임도 따를 수 있는 일탈 행위입니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이 사이트에 가입한 이유는 뭘까.

    "자기 부인이나 남편한테 질려서 그냥 재미로 재미삼아 하는 것 같아요. (그냥 호기심에?) 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호기심보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이성을 쉽게 만나려는 현대인의 욕구 탓이라고 지적합니다.

    [곽금주 교수/서울대 심리학과]
    "가벼운 관계의 대상자로 찾아서, 오늘을 그냥 즐기면 된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데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날 거란 남성들의 기대는 현실에선 한낱 몽상에 그치기 마련입니다.

    애슐리 매디슨 역시 본인인증 절차가 없어 여성회원 프로필 대부분은 조작됐거나 날조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소셜 데이팅 업체]
    "그런 데는 엄청나죠, 가짜 프로필이. 여자 사진 하나만 어디서 구해오면 여자 프로필 만들 수 있는데."

    때문에 애슐리 매디슨의 한국인 회원 중 여성은 7% 정도라지만, 실제 가입한 한국 여성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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