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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동원해 상자째 과일 '슬쩍' 경매 직전 노려

지게차 동원해 상자째 과일 '슬쩍' 경매 직전 노려
입력 2015-08-28 20:42 | 수정 2015-08-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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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경매 전의 물건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아서 감시가 소홀하다죠.

    이 틈을 노려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을 상자째로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가락시장 농협 공판장, 28살 최 모 씨가 지게차로 과일 수십 상자를 들어 올리더니 다른 곳으로 빼돌립니다.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혹시 들킬까 봐 동생 차로 보관장소를 다시 옮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최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6~7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체리 등 과일 78상자, 460만 원어치 훔쳐 상인들에게 시세의 반값에 팔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피해 상인]
    "이렇게 한꺼번에 그것도 대범하게 남의 지게차로 훔친 것은 없었어요. 처음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가락시장에서 배달일을 한 적이 있는 최 씨는 경매 직전에는 감시가 느슨하다는 점을 알았고 과일 중에서는 체리를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운반이 쉽고 비싸게 팔 수 있어 중간도매상 구하기도 쉬웠기 때문입니다.

    [서부석 강력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과일 경매장 쪽에서 주인들의 관리가 좀 소홀한 것을 확인하고, 판매하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최 씨 형제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훔친 과일인 줄 알면서도 사들인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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