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식당에 가 보면 소셜미디어에 올리려고 요리 나올 때 사진부터 찍는 사람들 많죠.
그런데 요즘 유럽에선 이런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파리 권순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맛은 모르겠지만 일단 모양새부터가 아름다운 음식들.
연방 사진을 찍는 친구의 허락이 떨어져야 먹을 수 있습니다.
"이제 먹어도 돼!"
하지만, 독일의 식당에서 이렇게 셰프의 허락 없이 음식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간 수천 유로의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요리를 작품으로 규정하고, 사진을 보고 요리법을 흉내 내는 것을 법으로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프랑스에선 또 다른 이유로 사진 찍는 것을 말리는 식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미슐랭 스타 식당.
메뉴판엔 금연표시와 함께 사진 찍지 말라는 권고가 인쇄돼 있습니다.
[고티에/요리사]
"다른 걸 잊고 (음식물을 먹는)순간을 즐겨보라고 제안하는 거죠."
손님 중에도 이런 조치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식당 손님]
"이렇게 훌륭한 식당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았는데,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은 슬픈 일이에요."
최근 유럽에선 음식물 사진 찍는 것을 음식물 포르노라고까지 비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맛보다는 남에게 보이고자 음식의 겉모습만을 현란하게 찍어 과장한다는 주장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뉴스데스크
권순표
권순표
유럽 '음식 사진촬영 금지' 바람 "먹는 순간을 즐기자"
유럽 '음식 사진촬영 금지' 바람 "먹는 순간을 즐기자"
입력
2015-08-29 20:22
|
수정 2015-08-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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