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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전학 간 학생 '앙심 범행' 추정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전학 간 학생 '앙심 범행' 추정
입력 2015-09-01 20:28 | 수정 2015-09-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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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해 교실 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가스통을 일부러 폭발시키고 범행 장면을 공개하기까지 했는데 용의자는 이 학교를 다녔던 학생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포탄을 맞은 듯 한쪽 벽과 창문, 출입문이 완전히 뜯겨나갔습니다.

    에어컨 덮개도 떨어져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오후 1시 50분쯤, 이 교실 안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부탄가스통이 터진 겁니다.

    [학생]
    "대피하는 도중에 3학년 교실을 봤는데 연기가 많았고 되게 뿌옜어요."

    [교직원]
    "(옆 교실은) 수업하고 있었지. 문이 쓰러지니까 나와 봤지. 선생님이 애들 진정시키고."

    폭발이 일어날 당시 학생들은 밖에 체육 수업을 하고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학교를 다니다 전학 간 학생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경찰]
    "작년 3월에 (전학) 갔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정신적으로 좀 우울증 그런 걸 앓고 있지 않나."

    사고 발생 3시간 뒤 유튜브에는 범행 장면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2개가 올라왔습니다.

    용의자가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부터 폭발 직후 학생들이 놀라 대피하는 모습까지 마치 생중계하듯 전하는 음성도 담겼습니다.

    [용의자]
    "현재 학교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한 개 더 가져오는 건데."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며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혹시 용의자가 이 학교를 다닐 때 당한 왕따나 학교폭력 때문에 앙심을 품고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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