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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과실 100%, 고의 사고 노리는 신종 보험사기

자기과실 100%, 고의 사고 노리는 신종 보험사기
입력 2015-09-01 20:28 | 수정 2015-09-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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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기과실 100%인 교통사고를 내고도 많게는 수천만 원의 합의금을 받아온 보험사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교통사고 가해자이면서도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신종 보험사기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가다 정체된 차들을 슬쩍 확인한 뒤 갑자기 속도를 내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멈춰선 차를 향해 돌진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자기과실 100%,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들입니다.

    이 경우 보통 가해 운전자는 보험회사로부터 자차 수리비와 치료비 정도를 받지만 '자동차상해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금이 크게 늘어납니다.

    위자료, 앞으로의 치료비, 일을 못해 발생한 손해까지 모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연 3만 원 정도로 보험료가 저렴해 최근 가입자가 늘고 있는데 이를 악용한 신종보험사기도 등장했습니다.

    특약에 가입한 뒤 무작정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타내는 겁니다.

    최근 금융당국에 적발된 '자동차 상해특약' 고의사고는 859건.

    64명이 1인당 13건의 사고를 내고 평균 3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 중 40% 정도는 어린 자녀까지 태우고 고의사고를 낸 가족형 보험사기였습니다.

    [김동하 팀장/금융감독원]
    "100% 본인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고 이런 점을 보험사기에 대해 악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적발된 혐의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자동차보험 특약에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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