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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납품업체 울린 '마트사냥꾼', 대금 떼먹고 '먹튀'

중소 납품업체 울린 '마트사냥꾼', 대금 떼먹고 '먹튀'
입력 2015-09-01 20:28 | 수정 2015-09-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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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명 마트사냥꾼들이 붙잡혔습니다.

    이 사기꾼들은 동네 대형마트를 인수해서 중소 납품업체들에게 영업 그대로 하는 척 그것도 외상으로 물건을 받아놓고는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촌 공판장을 돌며 쌀과 잡곡을 떼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27살 양 모 씨.

    여느 때처럼 거래처인 인천의 대형마트를 들렀다
    문이 닫힌 걸 보고 당황했습니다.

    "닫힌 거예요? (네)"

    한 달여 납품했던 곡식 대금 6백만 원을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양 모 씨/마트 납품업자]
    "외상으로 물품을 공급해주면 그 뒤에 결제를 해주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했고¨"

    양 씨뿐 아니라 이 대형 마트에 각종 식품과 생필품을 납품했던 업자들은 모두 물건값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42살 김 모 씨 등은 대형마트 2곳을 인수해 영업을 하는 척하며 업체들에게서 계속 납품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주겠다"며 지불은 차일피일 미루면서, 동시에 장물업자에게 물건을 팔아넘겨 현금을 챙긴 것입니다.

    피해업체만 36곳.

    피해 금액은 10억 원 가까이 됩니다.

    [고원기 경사/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납품업자 입장에선) 거래선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더 급선무라고 생각을 하고 사실상 신고 자체가 힘들고…"

    경찰은 마트 안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납품받은 4억 원 상당의 고기를 빼돌리고 달아난 또 다른 일당도 검거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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