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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방치 속 '난민열차' 독일로 "더블린조약 위반"

헝가리 방치 속 '난민열차' 독일로 "더블린조약 위반"
입력 2015-09-01 20:51 | 수정 2015-09-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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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상 초유의 난민사태로 지금 유럽이 극심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어 난민들이 밀려들자 들어온 난민들을 다른 나라로 떠넘기고 서로 옥신각신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리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난민들로 아수라장이 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철도역사에는 맨바닥에 눕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텐트를 치는 사람도 있고 아이들 목욕을 시키기도 합니다.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 철조망을 넘어온 이들을 헝가리 당국이 사실상 방치하는 사이, 열차편으로 난민 수백 명이 독일로 이동했습니다.

    [시리아 난민]
    "세르비아,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거쳐 여기(독일)로 왔어요. 2, 3천 유로가 들었어요."

    서유럽국가들은 난민이 첫발을 디딘 나라에서 망명 신청처리를 맡도록 하고 있는 더블린 조약을 헝가리가 어겼다고 비난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프랑스 외무장관]
    "헝가리는 (난민들을 보호하는)유럽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각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헝가리는 시리아 난민을 모두 받겠다는 독일의 잘못된 정책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유럽국가들은 각국이 경제력과 인구수에 비례해 난민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동유럽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난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입장입니다.

    2차대전 후 최악의 난민사태로, 국경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해 유럽의 번영을 가져왔던 솅겐조약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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