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80대씩 때렸습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학생의 엉덩이가 시커멓게 멍들었습니다.
허벅지가 시뻘게진 학생도 있고, 종아리에 멍이 든 학생도 있습니다.
교사에게 맞은 것입니다.
지난 3일, 대구 모 고등학교 35살 권 모 교사는 교과서를 미리 읽어오라는 숙제를 하지 않았다며 학생 16명을 복도로 불러냈습니다.
단단한 고무 막대기로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신체 8곳을 10대씩, 한 학생당 모두 80대씩 때렸습니다.
체벌은 5교시 수업시간이 끝난 뒤 쉬는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그 다음 날 아침 조회시간에 담임선생님 들어오시기 전에 들어오셔서 다음에 확실히 더 보여준다고 협박하고…."
학교 측은 체벌이 과도했다며, 체벌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이걸 안 읽어오면 이 자체 진행이 안 된다는 거지. 더 화를 내면 안 되겠지만 교사도 사람 아닙니까."
체벌이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학교 측은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뉴스데스크
양관희
양관희
"숙제 안했다"며 학생에게 80대 체벌한 고등학교 교사
"숙제 안했다"며 학생에게 80대 체벌한 고등학교 교사
입력
2015-09-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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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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