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소방관들이 평균 13초마다 사람을 구하러 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은데요, 장난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급하게 걸려온 119 신고 전화.
그러나 어이없는 허위 신고입니다.
(네, 119입니다)
"불났어요. 아저씨. 여기 불났어요."
(어딘데요, 거기가?)
"내 마음속…"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장난 전화도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우리 아들이 마돈나가 됐어요."
(무슨 말이에요?)
"마돈나돈나돈나…"
전체 119 신고의 30%가 이런 허위 장난 신고입니다.
마치 심부름 센터를 찾듯 화재나 구급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민원성 신고도 빠지지 않습니다.
"틀니가 목욕탕 하수구에 빠져버렸거든요, 끄집어 낼 수가 없어가지고…"
출동했는데 현장에 아예 환자가 없거나, 중간에 취소되는 신고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구급차가 빈차로 돌아온 경우는 작년 한 해만 76만 건.
한시가 바쁜 구급차 10대 중 3대가 헛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민웅/안동소방서 법흥119안전센터]
"민원 출동이 많아지면서 출동시간이 늦어진다거나 화재(현장)에 늦게 도착해서 화재가 커진다거나…"
이런 와중에도 119구급대는 평균 13.2초마다 출동해 18.9초마다 환자 한 명씩 이송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뉴스데스크
엄지원
"내 마음에 불이 났어요" 119 신고 30%가 엉터리
"내 마음에 불이 났어요" 119 신고 30%가 엉터리
입력
2015-09-11 20:52
|
수정 2015-09-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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