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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불이 났어요" 119 신고 30%가 엉터리

"내 마음에 불이 났어요" 119 신고 30%가 엉터리
입력 2015-09-11 20:52 | 수정 2015-09-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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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방관들이 평균 13초마다 사람을 구하러 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은데요, 장난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급하게 걸려온 119 신고 전화.

    그러나 어이없는 허위 신고입니다.

    (네, 119입니다)
    "불났어요. 아저씨. 여기 불났어요."
    (어딘데요, 거기가?)
    "내 마음속…"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장난 전화도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우리 아들이 마돈나가 됐어요."
    (무슨 말이에요?)
    "마돈나돈나돈나…"

    전체 119 신고의 30%가 이런 허위 장난 신고입니다.

    마치 심부름 센터를 찾듯 화재나 구급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민원성 신고도 빠지지 않습니다.

    "틀니가 목욕탕 하수구에 빠져버렸거든요, 끄집어 낼 수가 없어가지고…"

    출동했는데 현장에 아예 환자가 없거나, 중간에 취소되는 신고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구급차가 빈차로 돌아온 경우는 작년 한 해만 76만 건.

    한시가 바쁜 구급차 10대 중 3대가 헛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민웅/안동소방서 법흥119안전센터]
    "민원 출동이 많아지면서 출동시간이 늦어진다거나 화재(현장)에 늦게 도착해서 화재가 커진다거나…"

    이런 와중에도 119구급대는 평균 13.2초마다 출동해 18.9초마다 환자 한 명씩 이송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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