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개 차로를 너끈히 차지할 만큼 몸체가 크고 가격도 웬만한 승용차 2대 값이나 하는 수입 오토바이 동호회원 수백 명이 이렇게 단체 주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멋있다거나 부럽다기보다 웬 민폐냐고 눈살 찌푸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박진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조용하던 국도에 오토바이 떼가 나타납니다.
수를 세기도 힘들만큼 끝도 없이 이어지는 행렬.
한 대 6천만 원 정도인 수입 오토바이 '골드윙'을 타는 사람들끼리 동호회 모임을 가진 겁니다.
행렬을 따라가 봤습니다.
상대 차로의 승용차를 위협하며 중앙선을 넘는 건 다반사입니다.
갓길에서 튀어나와 순간적으로 승용차를 앞지르기도 합니다.
[김경선]
"정말 위험하죠. 그럼 안 되지. 아니 갑자기 끼어들잖아요."
먼저 가겠다고 곳곳에서 자의적으로 도로를 통제하면서, 난데없는 교통 체증이 빚어집니다.
240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이렇게 오전 9시부터 2시간에 걸쳐 강원도 원주 일대 국도를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한 차로에 두 대가 나란히 달리며 교통을 막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이지만 이들은 막무가내입니다.
[경찰관]
"떼로 몰려다니잖아요. 우리 인원 가지고는 현실적으로 버겁다고 봐야죠."
야간에는 유흥가 네온사인 같은 각종 장식물과 개조한 전조등 불빛에 눈을 못 뜰 정도입니다.
[이진수 대표/이륜차환경협회]
"타운전자들의 운전 방해를 초래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경찰 싸이카 조명을 흉내 낸 부착물 등을 적발해 제거 명령서를 발부하지만 그때뿐입니다.
부착물을 잠시 뗀 상태의 사진만 찍어 보내면 그만인 것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보통 달잖아요. 멋있잖아요. 근데 거의 안 써요."
동호회 측은 "일부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적극 계도하겠다"고 취재진에 알려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진준
박진준
[현장M출동] '골드윙' 동호회 단체주행, 막무가내 도로 점령
[현장M출동] '골드윙' 동호회 단체주행, 막무가내 도로 점령
입력
2015-09-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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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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