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화재도 국외로 반출만 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사고팔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공개 경매에 나오는 건 드문 일인데요.
오늘 국사책에서 보던 보물급 문화재들이 경매장에 쏟아져나왔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한 미술품 경매장.
"하십니까? 다른 분 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7억 5천만, 낙찰됩니다!"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이 오늘 경매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유배 생활을 하던 다산이 부인 홍 씨가 보내온 헌 치마를 잘라서 자식들에게 주는 교훈을 쓴 서첩인데,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는 7억 3천만 원, 두 번째로 비싼 값에 팔렸고, 보물 제1521호 '경국대전'은 2억 8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오늘 하루 이 경매장에 나온 '보물'만 18점.
낙찰가가 최소 억대를 넘나들면서 최근 침체된 미술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문화재 프리미엄'을 과시했습니다.
[음정우/서울옥션 팀장]
"보통 2~3년에 한 번씩 보물들이 경매에 출품된 적은 있는데, 이렇게 보물 19점이 경매 시장에 한꺼번에 나온 건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이번 경매에 나온 문화재는 독실한 불교 신자이자, 파산한 부산저축은행의 김민영 전 행장이 수집했던 건데, 경매로 회수된 금액은 예금 피해자들을 위해서 쓰일 예정입니다.
원래 문화재 경매는 개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이번 문화재들은 어느 때보다 공공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미술관, 박물관이나 종교 기관 같은 단체에만 응찰 자격을 줬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재영
조재영
'억'소리 난다, 보물급 문화재 쏟아진 가을 경매장
'억'소리 난다, 보물급 문화재 쏟아진 가을 경매장
입력
2015-09-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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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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