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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난다, 보물급 문화재 쏟아진 가을 경매장

'억'소리 난다, 보물급 문화재 쏟아진 가을 경매장
입력 2015-09-14 20:50 | 수정 2015-09-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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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화재도 국외로 반출만 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사고팔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공개 경매에 나오는 건 드문 일인데요.

    오늘 국사책에서 보던 보물급 문화재들이 경매장에 쏟아져나왔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한 미술품 경매장.

    "하십니까? 다른 분 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7억 5천만, 낙찰됩니다!"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이 오늘 경매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유배 생활을 하던 다산이 부인 홍 씨가 보내온 헌 치마를 잘라서 자식들에게 주는 교훈을 쓴 서첩인데,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는 7억 3천만 원, 두 번째로 비싼 값에 팔렸고, 보물 제1521호 '경국대전'은 2억 8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오늘 하루 이 경매장에 나온 '보물'만 18점.

    낙찰가가 최소 억대를 넘나들면서 최근 침체된 미술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문화재 프리미엄'을 과시했습니다.

    [음정우/서울옥션 팀장]
    "보통 2~3년에 한 번씩 보물들이 경매에 출품된 적은 있는데, 이렇게 보물 19점이 경매 시장에 한꺼번에 나온 건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이번 경매에 나온 문화재는 독실한 불교 신자이자, 파산한 부산저축은행의 김민영 전 행장이 수집했던 건데, 경매로 회수된 금액은 예금 피해자들을 위해서 쓰일 예정입니다.

    원래 문화재 경매는 개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이번 문화재들은 어느 때보다 공공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미술관, 박물관이나 종교 기관 같은 단체에만 응찰 자격을 줬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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