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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한복판, 마피아 두목 '초호화 장례식' 공권력 장악

로마 한복판, 마피아 두목 '초호화 장례식' 공권력 장악
입력 2015-09-14 20:50 | 수정 2015-09-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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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한복판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마피아 두목의 초호화 장례식이 버젓이 치러진 겁니다.

    이걸 두고 공권력은 뭐하고 있냐, 현지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는데요.

    권순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영화 '대부'의 주제곡을 연주하는 악단을 앞세우고, 온갖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마차행렬에는 추모객들이 뒤따릅니다.

    하늘에는 헬리콥터까지 떠 장미꽃잎을 뿌립니다.

    지난달 말 로마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시끌벅적한 행사는 마피아 카사모니카파 두목급 조직원의 장례식입니다.

    몇 개월 전 이탈리아 남부 플라티마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는 입후보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마피아의 등쌀과 협박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미모 나소네/반마피아 기구 책임자]
    "유망한 후보자가 "왜 생명을 무릅쓰고 영웅 노릇을 해야 하냐"고 나에게 말했어요."

    이탈리아 마피아의 기세는 수도 로마까지 깊숙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1월 로마에서 마피아가 운영하던 피자체인점 20곳과 유명레스토랑 3곳을 몰수했고, 이탈리아 전역에서 몰수한 마피아 재산만 2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쥐세페/ 몰수재산 관리인]
    "12,000개의 소유물과 3천 개 사업체를 관리해요."

    중앙정부는 로마시 행정조직마저 마피아의 영향력 아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민선시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중앙정부가 대표를 파견해 로마시를 공동운영하도록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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