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른바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공개수배된 김일곤입니다.
사건 발생 엿새째인데요.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차량째 납치해 살해했고 이보다 앞서서는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일산 납치사건보다 8일이나 앞서서 김일곤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던 사실이 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저녁,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
사흘 전인 16일, 서울 강남에서 택시를 들이받아 뺑소니를 친 뒤 자신의 차량을 수리하러 온 겁니다.
[정비소 관계자]
"사고 났다고 차 맡긴다고 해서 차 열쇠만 받았고요. 사고 났다는 소리만 들었어요."
경찰은 뺑소니 용의자로 김일곤임을 지목하고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경찰]
"'운전을 아는 동생이 했다, 그러면 24일에 데리고 들어오겠다'더니 그 이후부터 통신이 두절되고…"
김일곤은 조사에 응하기는커녕 바로 그날, 경기도 일산의 대형 마트로 가 또 다른 여성을 납치하려고 시도했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소환에) 불응하고 이런 경우에는 혹시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철저하게 조사를 했었으면…"
일산 사건이 있은 지 열흘 이상이 지난 뒤에야 경찰은 납치를 시도한 것도 김일곤이란 사실을 알았지만, 이후 추적에 계속 실패.
[경찰]
"특정을 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거의 얼마 안 있어서 성동 (트렁크 시신) 보도가 나와서…"
결국 아산에서 벌어진 트렁크 시신 사건의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일곤은 또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자주 타고 다녔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원을 감춘 채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오토바이 점포]
"(번호판) 안 달았어요. 자기는 안 달고 다녀야 한다고, 직업상…"
수배 사흘째, 경찰은 김 씨의 검거를 위해 57명 규모의 특별 수사본부를 설치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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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트렁크 살인' 전 뺑소니 "경찰 출석 요구"
김일곤, '트렁크 살인' 전 뺑소니 "경찰 출석 요구"
입력
2015-09-16 20:17
|
수정 2015-09-1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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