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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결혼 줄고 돈 안 쓴다, 변화하는 웨딩산업

[뉴스플러스] 결혼 줄고 돈 안 쓴다, 변화하는 웨딩산업
입력 2015-09-16 20:38 | 수정 2015-09-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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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포 세대, 요즘 젊은이들이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고 해서 이렇게 부르죠.

    그럼 결혼을 얼마나 하지 않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는 지난해 6건.

    사상 최저였습니다.

    1980년대와 비교를 하면 거의 절반 수준인데요.

    그나마 결혼을 하는 커플들도 스튜디오 촬영이나 드레스, 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비용을 최근 5년 사이 100만 원가량 줄였다고 합니다.

    업체들은 이런 예비부부들이라도 잡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데.

    먼저 비상이 걸린 웨딩업계,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웨딩 전문 스튜디오입니다.

    복잡한 조명없이 자연광으로만 사진을 찍고, 드레스도 스튜디오에 비치된 걸 입습니다.

    앨범 없이 작은 액자 하나와 사진 열 장만 뽑는 비용이 6,70만 원선.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고객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 에이미/예비신부]
    "짧고, 저렴하고,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요. 간단하게."

    결혼 자체가 감소한데다,

    '스드메', 즉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결혼 3종 세트'에 쓰는 평균 비용은 5년 전보다 100만 원가량 줄어든 상황.

    웨딩컨설팅 업체들은 위기의식 속에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제휴해 자기네 고객을 백화점과 공유하고 그 대신 백화점으로부터 포인트 형식의 보상을 받기로 한 겁니다.

    [최희숙/ 웨딩플래너]
    "웨딩 시장이 굉장히 포화상태가 되면서 시장 내에서만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채널을 좀 넓힌거죠."

    3백만 원 안팎의 가입비를 받는 등 콧대 높던 결혼정보업체도, 지난해부터 가입비 5만 원에, 맞선 한번마다 4만 원씩만 받고 있습니다.

    결혼을 미루거나 심지어 포기하는 세태가 관련업계의 가격거품을 걷어내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결혼식이나 준비에는 간소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담인 게 있습니다.

    바로 예단과 예물, 혼수인데요.

    이어서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연 가죽 소재의 가방들이 매장 안 가득 진열돼있습니다.

    8백만 원대부터, 수천만 원까지도 있지만 예비 부부들에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대 손목시계,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를 묶어놓은 귀금속 세트 역시 1천만 원 넘는 가격에도 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예물입니다.

    [오라미/백화점 영업전략팀]
    "혼수품으로 가장 많이 나가는 품목은 보석, 시계, 명품 쪽이 가장 많이 나가고 거의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그 품목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모피 매출만 다소 줄었을 뿐, 국내 한 백화점에서 예비 부부들의 혼수 지출은 매년 10퍼센트 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신혼부부 한 쌍이 주거비를 제외하고 쓰는 결혼 비용은 7천만 원가량.

    이 가운데 예물과 예단이 각각 천6백여만 원, 혼수가 천3백여만 원으로,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이 가장 줄이고 싶은 결혼 준비품 역시 예단과 예물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결혼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정하는 드레스나 웨딩 촬영 등에 비해, 혼수나 예물, 예단에는 양가 부모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지영/예비신부]
    "어디서 어디까지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부모님께서) 갖춰가야한다고 말씀하시니까 고민스럽고.."

    폭등하는 주거 비용 속에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예물과 혼수 부담은 예비 부부들에게 또 다른 짐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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