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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색소' 담은 가짜 홍삼, 대형마트 대량 유통

'캐러멜 색소' 담은 가짜 홍삼, 대형마트 대량 유통
입력 2015-09-17 20:33 | 수정 2015-09-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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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삼 성분이 전혀 없는 가짜 홍삼 제품이 적발됐습니다.

    홍삼농축액 대신 캐러멜을 넣었다는데 이런 가짜 홍삼이 무려 4년 동안 대형마트에서 팔려나갔습니다.

    엄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약처 단속반이 '홍삼음료' 제조공장을 뒤지고 있습니다.

    창고 안쪽에는 약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캐러멜 색소가 상자 채 쌓여 있고 플라스틱 통에는 사탕에 향을 내는 '홍삼향' 원액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홍삼 제품에 '농축액' 대신 캐러멜이 들어간 겁니다.

    [공장 직원]
    (최근에도 (홍삼향) 넣었죠?)
    "솔직히 넣긴 넣었어요."

    '한국농축산영농조합법인'대표 공 모 씨가 지난 3년 반 동안 이렇게 만들어 판매한 가짜 홍삼 음료는 17개 제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떴다방'이나 방문 판매, 심지어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1+1 행사' 제품으로 팔렸습니다.

    이 캐러멜 색소로 만들어진 홍삼음료 한 상장의 의 원가는 만원도 채 되지 않았는데, 방문판매 등을 통해서는 최대 20만 원까지 팔렸습니다.

    한 대형 제약업체도 여기서 만든 가짜 홍삼 제품을 받아 1년 넘게 팔았습니다.

    [모 제약업체 관계자]
    "저희들이 모르던 부분에서 어쨌든 관리책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공씨가 판매한 가짜 홍삼은 27억 원어치. 가짜와 진짜 홍삼을 번갈아 만드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김성근/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일반인들이 봤을 때에는 홍삼 농축액을 사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가짜 홍삼을 판매한 대형마트와 제약업체는 소비자에게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지만, 구매를 증명할 수 없는 소비자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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