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대공원이 8년 만에 큰 경사를 맞았습니다.
동물원 안에서 늦둥이 기린이 태어난 건데요.
깜찍하죠?
엘사, 더위 잘 견디라고 이런 예쁜 이름도 붙여줬습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의사와 사육사 8명이 뛰어들어 새끼 기린의 출산을 돕습니다.
로프를 몸에 묶어 잡아당기는 난산이 이어지길 1시간,
"하나, 둘 나온다. 당겨."
하지만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새끼 기린은 어미의 모성과 사육사들의 정성으로 기력을 회복했고 태어난 지 두 달여 만에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새끼 기린, 나왔다. 와!"
목을 쭉 내밀어 나뭇잎을 먹고, 다른 기린들과 뛰어놉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더위에 지치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영화 '겨울왕국' 주인공인 '엘사'로 이름 지었습니다.
엘사의 아버지 '제우스'는 23살, 사람으로 치면 70대인데 서울대공원은 8년 만에 기린의 대를 잇는 늦둥이 아들을 얻게 됐습니다.
[박석현/서울대공원 사육사]
"(엘사는) 개월 수에 맞게 키랑 몸무게랑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손이 귀할 때마다 아들이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주간의 적응훈련을 마친 엘사는 내일부터 관람객들에게 공개됩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성호
장성호
서울동물원 기린 代 이었다, 8년만에 새끼 기린 탄생
서울동물원 기린 代 이었다, 8년만에 새끼 기린 탄생
입력
2015-09-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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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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