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루에 엘리베이터 몇 번이나 타시나요.
이렇게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 안에 갇히면 누구나 당황하기 십상이죠.
이럴 때는 비상벨을 눌러서 먼저 관리자에게 연락을 하시고 엘리베이터마다 버튼 옆에 있는 고유번호를 119에 불러주면 빠르게 구조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낡아서 그렇다는 겁니다.
문제는 교체를 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건데 왜 그런지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문이 열린 채로 엘리베이터가 그대로 올라가고, 남성은 곧바로 뒤로 넘어집니다.
또 다른 엘리베이터, 구조대원들이 문을 강제로 열고 통로로 추락한 경비원을 들것으로 옮깁니다.
[아파트 관계자]
"환자는 산재 처리돼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고 있어요."
두 사고의 공통점은 둘 다 16년 된 엘리베이터였다는 점.
하루 평균 40건 넘게 발생하는 엘리베이터 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노후화입니다.
엘리베이터 내구연한은 보통 15년으로 잡는데 전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54만여 대 가운데 15년 넘은 노후 제품이 27%나 차지합니다.
설치한 지 2년 된 엘리베이터 안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와이어와 유압식 펌프 같은 소모품이 대부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김동하/승강기안전기술원]
"계속 운행을 하면서 열고 닫기 때문에 부품의 마모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관상 깔끔해 보이는 이 엘리베이터도 설치한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겉으로 봐선 별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고 별다른 경각심도 갖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유지보수업체 상당수는 싼 가격에 일단 낙찰을 받은 뒤 단가를 맞추기 위해 날림 작업을 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한 달에 두 번 들어올 거 한 번밖에 못 들어오죠. 주민들은 서비스가 나빠져서 고생이고, 업체는 이익이 안 나서 고생이고."
때문에 원칙적으로 노후 엘리베이터는 교체하는 게 맞지만, 교체 비용은 약 5천만 원.
아파트의 경우 세대당 수백만 원씩 걷어야 하는데 집주인이 거주하지 않고 세입자가 많다 보니 돈을 내야 하는 주민 동의를 얻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입주민들한테 부담이 한꺼번에 많이 되니까요. 장기수선충당금도 10원 올리기 쉽지 않아요."
국민안전처는 15년에 한 번 받는 정밀안전점검 주기를 3년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보다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뉴스데스크
배주환
배주환
[현장M출동] 고장 나도 교체 못하는 '노후 엘리베이터' 왜?
[현장M출동] 고장 나도 교체 못하는 '노후 엘리베이터' 왜?
입력
2015-09-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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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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