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모텔이나 주점을 가보면 생수를 공짜로 제공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확인 결과 상당수가 가짜 생수로 드러났습니다.
수질 검사를 해 봤더니 기준치보다 최대 1,200배가 많은 세균이 나왔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텔과 주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공짜로 제공된 생수입니다.
겉보기엔 일반 생수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한 번 이상 사용된 플라스틱병에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아 병 뚜껑만 바꾼 가짜 생수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사용된 적 있는 이 생수병에 특수 제작된 뚜껑을 닫으면 '딱' 하는 이런 소리가 나면서 새것으로 둔갑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생수들은 전국적으로 천 곳이 넘는 모텔과 주점에서 사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질 검사나 소독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들 생수에서는 일반 세균이 기준치보다 최대 천 200배나 많이 나왔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는 수치입니다.
[장기성/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한 번 사용한 페트병을 다시 재사용할 경우에는 오염 가능성이나 세균 증식 가능성이 아주 커집니다."
경찰은 2년 전부터 플라스틱 빈병 33만여 개, 병뚜껑 100만여 개를 구입해 정체불명의 생수를 만들어 공급한 혐의로 모텔 업주 김 모 씨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
뉴스데스크
김기태
김기태
술집·모텔 '뚜껑만 바꾼' 생수, 세균 기준치 1,200배
술집·모텔 '뚜껑만 바꾼' 생수, 세균 기준치 1,200배
입력
2015-10-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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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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