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실내사격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뒤 권총과 실탄을 훔쳐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 앵커 ▶
부산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 보니 시민들은 물론 영화제 때문에 모인 사람들까지 많이 불안해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저지른 일이라는데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문밖으로 다급히 달아납니다.
뒤따라온 남성은 한 손에 흉기를 든 채 가방을 챙겨들고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부산 서면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29살 홍 모 씨가 45구경 권총 한 정과 실탄 19발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사격장 여주인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뒤였습니다.
홍씨는 이 건물 2층에 있는 실탄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훔친 뒤 이 문을 통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특공대를 투입한 경찰은 신속히 공개수배로 전환했고, 택시를 타고 달아나던 홍 씨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끝에 사건 현장에서 25km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서 붙잡혔습니다.
권총과 실탄도 모두 회수됐습니다.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권총과 실탄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홍 씨/피의자]
"(자살을 목적으로 범행한 것 맞습니까?)네."
하지만, 경찰은 홍 씨가 이틀 전 같은 사격장을 방문해 도주로를 미리 파악했고, 흉기도 준비해간 점으로 미루어 계획적 범행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주말 오전 부산시내 한복판에서 난 총기 탈취 사건으로 검거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 부산 시민들도 극심한 불안에 떨었습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
뉴스데스크
김기태
김기태
권총·실탄 탈취범 검거, 부산 도심 공포의 4시간
권총·실탄 탈취범 검거, 부산 도심 공포의 4시간
입력
2015-10-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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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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