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위바위보.
운도 따라야 하고 상대 심리 흐름도 읽어야지 이길 수 있는 게임 중의 하나인데요.
만약 사람과 로봇이 가위바위보를 하면 누가 이길까요.
최근에 무조건 이기는 로봇이 나왔다고 합 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커먼 기계손과의 가위바위보 게임.
사람이 보를 내면 가위, 주먹을 내면 보, 제아무리 재빨리 손을 바꿔도 기계 손은 한 치도 밀리지 않고 승리를 거둡니다.
백전백승의 비결은 '초고속 카메라'.
사람 손의 초기 동작만 보고 1천분의 1초 만에 뭘 낼지 파악해 사람과 동시에 손을 내밀어 이기는 겁니다.
3년 전, 제1세대 가위바위보 로봇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로봇은 사람보다 1천분의 20초 늦게 손을 내미는 꼼수를 써서 이겼습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상황 판단 속도가 30% 향상돼 사람의 동작을 보고 움직여도 거의 동시에 손을 내밀게 됐습니다.
최근 나온 3세대 로봇에선 한발 더 나아가 움직이는 물체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추적하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사람이 어떤 방향에서 손을 내밀더라도, 빠르고 넓은 시야 덕에 제때 반응하며 이기는 겁니다.
가위바위보 로봇의 순발력은 향후 로봇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협업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박재흥/서울대 융합과학부 교수]
"조금 움직였을 때 이걸 가지고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니까. 사람이 넘어질 것 같으면 옆에서 빨리 움직여서 로봇이 도와준다든지…"
사람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각각의 기술들은 하루가 다르게 완성체 로봇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뉴스데스크
손병산
손병산
'무조건 이긴다' 승률 100% 가위바위보 로봇의 비밀
'무조건 이긴다' 승률 100% 가위바위보 로봇의 비밀
입력
2015-10-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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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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