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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수면 방해' 커피의 2배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수면 방해' 커피의 2배
입력 2015-10-05 20:35 | 수정 2015-10-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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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특히 저녁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나 밝은 불빛이 나오는 스마트폰 사용은 '숙면의 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잠을 방해하는 걸까요?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잠을 청할 때 보통 15분 정도면 뇌에서 수면 유도 호르몬이 나와서 깊은 잠에 빠지게 됩니다.

    잠들기 전 커피를 마시는 것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잠을 방해하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잠들기 세 시간 전, 에스프레소 2잔 분량의 카페인을 먹었을 때, 잠자리에 눕고서 55분 만에 수면 유도 호르몬이 나왔습니다.

    평소보다 40분 지연됐습니다.

    반면 스마트폰 등 밝은 불빛에 집중한 경우엔,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스마트폰의 수면 방해 작용이 커피보다 2배나 강력한 걸로 확인된 겁니다.

    원인은 뇌를 직접 교란하는 스마트폰의 밝은 빛입니다.

    카페인은 섭취 후 혈관을 따라 몸을 돌면서, 일부는 배출되고 나서 뇌로 가지만 인공 빛은 곧바로 시신경을 자극해서 우리 뇌를 밝은 대낮인 걸로 착각하게 하는 겁니다.

    인공 빛 중 수면을 가장 방해하는 것은 에너지가 가장 강한 푸른색 계열의 빛입니다.

    특히 눈에 바짝 대고 보는 스마트폰에서 블루라이트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측정 결과도 있습니다.

    [한진규/수면 전문의]
    "장기화하면 뇌기능이 쉬지 못하기 때문에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까지 야기될 수가 있겠죠."

    전문의들은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20분을 넘지 않는 게 좋고 꼭 써야 한다면 조명을 어둡게 조절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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