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외국 관광객이 많다 보니 요즘 웬만한 음식점 메뉴에는 영어도 함께 적혀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이게 한국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표현인 게 꽤 있습니다.
정부가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 거리 곳곳에 한식 메뉴가 영문자로 내걸려 있습니다.
읽어보니 해물 순두부, 고추장 찜닭 등이 발음 나는 대로 적혀있습니다.
[딘 프리벤/이스라엘]
"닭갈비는 유명해서 닭고기로 만든 것인지 알지만, 음식 대부분은 한국어 발음대로라서 어떤 재료인지 모르기 때문에 채식주의자 친구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한식의 황당한 표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한 식당은 동태찌개를 '다이내믹 스튜' 즉, 역동적인 찌개라고 적어 화제가 됐고, 육회는 여섯 번을 뜻하는 '식스 타임스', 돼지 주물럭은 '마사지 포크', 곰탕은 '베어탕', 방어구이는 '프라이드 디펜스'로 쓴 곳도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법을 마련해 한식당과 메뉴판 제작업체 3천 3백여 곳에 배포했습니다.
동태찌개는 폴락 스튜, 육회는 비프 타르타르, 곰탕 비프 본 수프, 순대 코리안 소시지 등입니다.
[김동희/한식재단 사무총장]
"유명한 관광지 외에도 외국인들이 많은 곳을 찾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통일된 표준 표기법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3년 전에도 한식 표기법을 만들어놓고 실제 식당들이 반영하는지는 챙기지 않아, 이번에도 발표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세의
김세의
육회가 '식스 타임스'? 황당 한식 외국어표기 고친다
육회가 '식스 타임스'? 황당 한식 외국어표기 고친다
입력
2015-10-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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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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