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게 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중국의 여성 과학자인데,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순수하게 과학분야에서 이룬 첫 번째 쾌거여서 중국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85살의 중국 여성과학자 투유유입니다.
개똥쑥으로 불리는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낸 공로로 기생충 치료 약물을 개발한 미국의 윌리엄 캠벨, 일본 오무라 사토시 교수와 함께 공동 수상했습니다.
중국 국적자로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이자 중국의 첫 여성 수상자입니다.
투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제는 중국의 고전 의학서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중국전통의학이 인정받은 데 대해 기뻐했습니다.
[투유유 교수]
"중국 중의학 연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입니다. 인정을 받은 겁니다."
그동안 과학분야에서 중국을 떠난 화교출신들이 8차례나 수상했지만 중국 국적자로는 투 교수가 처음입니다.
2000년 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은 프랑스로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작가이며, 2010년 중국 국적자로 처음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사오보 역시 반체제 인사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노벨위원회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껄끄러웠습니다.
투유유 교수의 이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동시에 노벨위원회와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뉴스데스크
고주룡
고주룡
중국 국적 첫 여성 노벨과학상 수상자 '투유유' 누구?
중국 국적 첫 여성 노벨과학상 수상자 '투유유' 누구?
입력
2015-10-06 20:39
|
수정 2015-10-06 21:0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