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남성의 구두.
그냥 보기에는 겉으로 평범해 보이죠.
하지만 안을 보면요.
이렇게 숨어 있는 굽이 있어서 키를 더 커 보이게 하는 키높이 구두입니다.
최고 10cm가량까지 키높이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이런 구두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하이힐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박민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점심 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직장인들.
깔끔한 정장 차림의 여성들 대부분이 하이힐이 아닌 굽 낮은 단화를 신고 있습니다.
[이애리/직장인]
"하이힐이 훨씬 불편하고, 요즘엔 옷들이 좀 편하고 길게 나오다 보니까 하이힐보다는 단화가 더 어울리더라고요."
여성 구두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하이힐은 3년 전부터 비중이 줄기 시작해, 올해는 50% 안팎까지 떨어졌고, 내년부터는 굽 낮은 단화 매출이 하이힐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성들이 이렇게 굽 낮은 신발을 선호하는 현상은 특히 2, 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주원/금강제화 디자인부장]
"무심하게, 멋을 내지 않은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스타일을 살려주는, 편안해 보이지만 은근히 멋스러운 그런 것들을 여성들이 선호합니다."
남성의 경우엔 키높이 신발 매출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안쪽에 더 높은 굽이 숨어있지만 겉으로는 일반 신발과 구분되지 않고, 하체가 길어 보이는 효과 때문에 남성 연예인은 물론, 키 큰 남성들의 주문까지 잇따르면서 매년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김종경/키높이 신발 '구두마루' 대표]
"키가 조금 커지면 모양도 좋아지니까, 180cm 이상 되시는 분들도 키높이 구두를 많이 찾는 편이에요."
관련업계는 여성들이 점점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데 반해, 남성들은 불편하더라도 멋을 낼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뉴스데스크
박민주
박민주
여자는 낮게 남자는 높게, 하이힐 '시들' 키높이 '인기'
여자는 낮게 남자는 높게, 하이힐 '시들' 키높이 '인기'
입력
2015-10-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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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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