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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급식 비리 점입가경 "쌀도 빼돌려 되팔았다"

충암고 급식 비리 점입가경 "쌀도 빼돌려 되팔았다"
입력 2015-10-07 20:52 | 수정 2015-10-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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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충암 고등학교의 급식비리가 보도되면서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저런 질 낮은 음식을 먹어서 어쩌나 하는 우려가 많았는데요.

    학교 측이 식재료를 빼돌리는 의혹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암고 학생이 찍은 급식 사진입니다.

    흰 쌀밥에 국 한 그릇, 호박무침과 불고기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학교 급식에 대한 학생들 평가는 냉담합니다.

    [충암고 학생]
    "불고기가 고무 맛이 나서 다 버렸어요."

    먹을 수 없는 수준의 급식이 자주 나왔다고 하소연합니다.

    [충암고 학생]
    "오늘도 충암 급식 맛없는 거 먹어야 하나..."

    [충암고 학생]
    "(매점 가서) 만두 있으면 만두 먹고..."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충암고 급식실 직원이 찍은 사진.

    아침에 배달된 식재료 포장도 뜯지도 않은 채 다시 화물 트럭에 옮겨 싣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재단 측이 식재료의 30%를 이런식으로 매일 빼돌려 되파는 수법으로 최소 1억 5천만 원을 횡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형남/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쌀을 구입한 양 중에서 일부를 빼돌려서 팔아먹는 겁니다."

    "식재료가 부족해 식사 준비 자체가 어려운 날이 많았다"는 영양사의 증언처럼 급식의 질은 떨어졌습니다.

    교육청이 감사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암학원은 교육청 감사가 "소설과 같은 창작물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식재료 반출과 식용유 재사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교육청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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