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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아닙니다' 두 발로 서서 걷는 곰, 무슨 사연이?

'사람 아닙니다' 두 발로 서서 걷는 곰, 무슨 사연이?
입력 2015-10-08 20:33 | 수정 2015-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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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반적으로 곰 하면 이렇게 네 발로 어슬렁거리는 모습 떠오르실 텐데요.

    사람처럼 이렇게 능숙하게 두 발로 마을을 겁 없이 걸어다니는 곰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으시죠

    그런데 딱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저지 주의 시골마을 오크리지.

    까만 곰이 총총걸음으로 도로를 건넙니다.

    두 발로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에 사람이 곰의 탈을 쓴 게 아닐까 싶지만, 진짜 '곰'입니다.

    "저기 있어, 저기 있어"

    세 살로 추정되는 이 곰은 이 지역에 여러 번 출몰했던 유명스타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다가와도 그저 바라볼 뿐 위협하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처음엔 무서웠어요. 그런데 몇 번 봤더니 그냥 신기했어요."

    아기곰이 사람처럼 두 발로 걷게 된 건 앞발이 절단돼서인데 교통사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에 오를 수도, 다른 곰과 경쟁할 수도 없다 보니 먹이를 찾기 위해 마을을 배회하는 겁니다.

    [국립야생동물보호소 관계자]
    "검은 곰은 놀랄 만큼 적응을 잘하는 동물입니다. 이 특별한 곰도 살아남기 위한 의지가 강해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연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곰에게 '힘있게 발걸음을 내딛으란 의미의 '페달'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온라인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1천 5백만 원이 넘는 성금이 마련됐는데 이 돈은 아기곰과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의 치료에 쓰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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