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해안가에는 파도를 막는 구조물, 테트라포드가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구조물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실족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끄러지기 쉽고 또 빠져나오기도 어려워서 아주 위험합니다.
황재실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119대원들이 방파제에서 추락한 5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천천히 당겨."
이 남성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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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파제에서도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추락해 긴급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테트라포드 밑에 미끄럽다."
오늘 하루 발생한 방파제 추락사고만 2건, 지난여름에도 30대 남성 2명이 발을 헛디뎌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방파제 추락사고 95건 가운데 27%는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의 높이가 2미터인데, 3중 4중으로 쌓인 방파제에서 떨어지면 아파트 3층에서 추락하는 셈입니다.
술을 마시고 걷다 미끄러지는 일이 흔하고, 한번 실족하면 혼자 빠져나오기도 어렵습니다.
[김현량/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은 상태로 익사할 위험이 있고요.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되면 과다출혈이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테트라포드가 설치된 해안가는 전국적으로 200여 곳.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낚시인들과 관광객들의 출입을 규제할 법적인 방법은 마땅치 않아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뉴스데스크
황재실
황재실
위험천만 '테트라포드' 방파제, 떨어지면 최소 중상
위험천만 '테트라포드' 방파제, 떨어지면 최소 중상
입력
2015-10-11 20:15
|
수정 2015-10-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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