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에 오른 난징대학살 자료 가운데는 일본군이 중국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진도 포함돼 있습니다.
과거에 집착 말라는 일본, 역사를 직시하라는 중국.
두 나라 사이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군인이 포로로 잡힌 중국 군인의 무릎을 꿇리고 참수하는 사진입니다.
주변에선 일본군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숨진 중국인 시신 수십 구가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중국이 공개한 난징대학살 관련 사진들입니다.
일본 군인이 직접 찍은 것으로 당시 현상을 맡았던 중국인이 추가로 현상해 보관해 온 사진들입니다.
[주청산/난징 추모기념관장]
"(자료가 확실하지 않다는 일본의 주장은) 허튼소리입니다. 자료가 왜 확실하지 않습니까? 자료는 모두 확실한 겁니다."
중국은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기념관에 세계기록유산 기념비도 세우기로 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에 반발해 분담금 중단까지 검토했던 일본은 일단 신중론으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어제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아베 총리는 불행한 과거에 초점을 맞추지 말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 일본총리]
"전략적 호혜 관계에 따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역사를 제대로 인정하라고 맞받아치고 있어,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싼 중-일간의 신경전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뉴스데스크
고주룡
고주룡
中 '난징대학살' 사진 공개, 중·일 역사 전쟁 심화
中 '난징대학살' 사진 공개, 중·일 역사 전쟁 심화
입력
2015-10-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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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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