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폴란드에서 기분 좋은 낭보가 들어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피아니스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21살의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합니다.
결선에 오른 10명 중 첫 번째, 하지만 긴장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4시간 넘는 심사 끝에 폴란드 현지 시간으로 21일 새벽, 조성진의 우승이 결정됐습니다.
[조성진 (폴란드 현지 인터뷰)]
"11살 때 이 콩쿠르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습니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콩쿠르'는 젊은 피아니스트에겐 최고의 등용문으로 불립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의 결선 진출은 10년 만이고, 우승은 처음입니다.
[박숙련 (순천대 교수)]
"피아노 건반에 막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집중력이 강한 (학생이었습니다.)."
6살에 피아노를 시작, 11살에 데뷔, 국제 대회 최연소 우승을 휩쓴 조성진은 사실상의 '국내파'입니다.
한국에서 피아노를 배웠고, 서울예고 1학년 때,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올랐습니다.
프랑스로 유학 간 건 10대 후반이 된 뒤였습니다.
평범한 회사원 집안에서 태어나, 재능과 노력만으로 오늘의 성과를 거둔 겁니다.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
"(쇼팽 콩쿠르가) 거물들을 배출해 냈거든요. 그 대열에 함께 선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조성진의 전 세계 투어 콘서트는, 내년 2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재영
조재영
조성진, 쇼팽 피아노 콩쿠르서 한국인 첫 우승
조성진, 쇼팽 피아노 콩쿠르서 한국인 첫 우승
입력
2015-10-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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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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