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주택가 주변에서도 이런 마사지 업소들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태국마사지, 중국 황제마사지, 발마사지, 아로마마사지.
이름도 참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런 업소들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시각장애인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의료법이 시각장애인들만 안마영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놨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마사지 업소들이 불법이 되면서 이거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동의 한 거리.
100미터를 걷는 동안 '태국', '아로마 마사지' 등 안마 업소가 5개나 눈에 띕니다.
그 중 한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불러 달라고 하자 난처해 합니다.
[마사지숍 업주]
"맹인만 지압식으로 하는 건 안좋아해요. 같이 일 해본적 있는데, 안 맞아요 저랑"
그러나 의료법에 따르면 불법입니다.
안마사 자격은 "일정한 교육을 마친 시각장애인"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사지숍 운영자]
(시각장애인 아니면 안마는 불법 아니에요?)
"예, 뭐 그건 (불법)아니에요"
(불법 아니에요?)
피로를 풀기 위해 들른 고객들 또한 저도 모르게 법을 어기고 있는 겁니다.
[시민]
"정말 마사지를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는 거에요?"
[김연자]
"전혀… 다른 사람, 저 말고도 모를 것 같은데요."
최근 급속히 확산 된 태국마사지, 중국 발마사지도 법대로라면 처벌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단속은 허술해 결국 자격증까지 있는 정통안마가 밀려나고 있다고 시각장애인들은 반발합니다.
[김용화/ 대한안마사협회장]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업은 유일한 생존권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방안이 나와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피부미용사가 오일이나 로션을 바른 뒤 마사지하는 건 괜찮단 법이 따로 있는 것도 혼란을 부추깁니다.
[조수경 / 한국피부미용사회 회장]
"화장품을 흡수시키기 위한 마사지가, 마사진데, 안마라는 건 건식이거든요. 아무것도 안 바르고…"
단속 기관들은 한정된 인력으로는 퇴폐 안마 적발에만도 힘에 부친다고 말합니다.
[지자체 공무원]
"때밀이 아저씨도 경찰에서 입건하냐 구청에서 단속하냐, 아니란 말이죠."
전국의 마사지 업소는 3만여 개, 법과 현실이 따로인 가운데 2만 개는 불법인 걸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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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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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허용" 마사지숍 불법 논란
[이슈클릭]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허용" 마사지숍 불법 논란
입력
2015-10-23 20:32
|
수정 2015-10-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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