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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4명 사망 "가장, 투자실패 비관 동반자살 추정"

용인 일가족 4명 사망 "가장, 투자실패 비관 동반자살 추정"
입력 2015-10-23 20:32 | 수정 2015-10-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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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외 투자를 해 왔던 40대 가장이 투자에 실패한 뒤 고소를 당하자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46살 정 모 씨 부부와 중학생, 초등학생 두 딸이 2층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 안엔 타다 만 번개탄 십여 개가 놓여있었습니다.

    한 때 부동산업을 했던 정 씨는 10년 전 해외 주식 투자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에게서 2백억 원을 투자받아 상당 기간 수익을 내왔지만, 2년 전 투자 실패로 이자를 주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려왔습니다.

    최근엔 창고를 얻어 애완견 건강목걸이를 만드는 일도 해왔지만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근 사무실 직원]
    "항상 아침 9시에 나오셔서 (저녁) 6시나 7시에 항상 제시간 때 퇴근하시고…"

    정씨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투자자 네 명이 정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 부부가 자녀들을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검시 사안은 네 명 모두 번개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됩니다."

    경찰이 확인한 CCTV엔 정씨 부부가 숨지기 이틀 전 밤, 번개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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